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안부

시로 사계절을 돌보다

평소 시집을 즐겨읽던 남자는 자연을 대할 때에도 시를 떠올렸습니다. 원가족을 그리는 마음도 음성 언어보다 시어로 표현하는 것이 가볍고 덜 쑥스러웠답니다. 그 순간 만큼은 외향형으로 변신! 그에게 있어 시는 베짱이의 낭만과 같습니다. 그가 오래도록 겨드랑이에 끼고 향유했던 시들은 그를 살찌우고 성장시켰습니다. 시인들은 그에게 아낌없이 주는 나무였습니다. 그리고 먼지처럼 떠있던 시상들은 이 시집으로 태어나, 첫 번째 걸음마를 뗍니다. 시로 그의 소식을 전하며 당신의 안부를 묻는 인사, 시집<안부> 입니다.
평소 시집을 즐겨읽던 남자는 자연을 대할 때에도 시를 떠올렸습니다.
원가족을 그리는 마음도 음성 언어보다 시어로 표현하는 것이 가볍고 덜 쑥스러웠답니다.
그 순간 만큼은 외향형으로 변신!
그에게 있어 시는 베짱이의 낭만과 같습니다.
그가 오래도록 겨드랑이에 끼고 향유했던 시들은 그를 살찌우고 성장시켰습니다.
시인들은 그에게 아낌없이 주는 나무였습니다.
그리고 먼지처럼 떠있던 시상들은 이 시집으로 태어나, 첫 번째 걸음마를 뗍니다.
시로 그의 소식을 전하며 당신의 안부를 묻는 인사, 시집<안부> 입니다.
공대를 졸업하고 찌든 직장 생활에서 창가에 보이는 가로수는 어릴 적 좋아하던 미루나무와 같았습니다.
고향의 그리움, 유년 시절의 동경 그리고 현생은 시를 품게 만들었습니다.

문학 중에서 시집을 편독합니다.
시집 한 권에 연꼬리처럼 붙어있는 인덱스들은 시인과 이야기 나눈 대화창입니다.
떠오르는 시어를 웅켜쥐려고 메모하는 습관을 들였습니다.
쌓이는 노트만큼 누군가에게 자신의 시를 보여주고 싶은 마음을 열어 보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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