최종명 | 유페이퍼 | 4,500원 구매
1
0
420
53
0
3
2024-11-05
평소 시집을 즐겨읽던 남자는 자연을 대할 때에도 시를 떠올렸습니다.
원가족을 그리는 마음도 음성 언어보다 시어로 표현하는 것이 가볍고 덜 쑥스러웠답니다.
그 순간 만큼은 외향형으로 변신!
그에게 있어 시는 베짱이의 낭만과 같습니다.
그가 오래도록 겨드랑이에 끼고 향유했던 시들은 그를 살찌우고 성장시켰습니다.
시인들은 그에게 아낌없이 주는 나무였습니다.
그리고 먼지처럼 떠있던 시상들은 이 시집으로 태어나, 첫 번째 걸음마를 뗍니다.
시로 그의 소식을 전하며 당신의 안부를 묻는 인사, 시집<안부> 입니다.